<진실>
죽음의 끝에 가보니
모든 것은 진실입니다.
살아있어서
가진것은
모든것이 가상입니다.
그곳에 가면
사랑뿐입니다.
미움이란 흔적조차 없는 곳입니다.
아쉬움도 소망으로 남습니다.
사랑받은 것만 남습니다.
버림받을것도
버린적도 없습니다.
아니, 기억조차없는
당신의 근원만이 뎅그러니 남습니다.
그래서
그곳은 어두웠군요.
사람의 눈으론 볼수 없어서..
<후회>
밥한그릇 못해 드리고
옷한벌 못해 드리고
그저 받기만 햇구려
나도 그렇게 가겠지요.
은혜만을 머금고
은혜만을 입은채
예쁜옷 들고서 들어오시던 모습
맛있는것 들고서 들어오시던 모습
나만 주려 불 다끄고
이불속에서 히히덕 거리던
우리모습만 남긴채..
안타까움만이
당신 가시는 길에 뿌리렵니다.
<영원>
당신의 길은
늘 알수가 없습니다.
갈림길에서
당신의 옷자락이 조금 보일뿐..
또 가보니
그는 가고 없습니다.
잡힐 듯 잡힐 듯
그러나 놓치고야 다시 달려가고
잡혔는가 보면
가시고 없고..
주님은 영원히
잡을수 없는 길을 가시고..
나는 따라갑니다.
영원안으로
당신안으로
대구교회 안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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