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영전에..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습니다
늘 얼굴가득
자애로움과 가여이 여기는 마음
흘러나와
편안하고 안심되었지요.
당신이름처럼
큰 그릇처럼 넓으셨고
온 사방 시원하게 하는 큰 나무처럼
누구나 와서 쉬고 가는
넉넉한 품을 가지신 분
자신을 돌보지 않는
늘 주기만 하는 한결같은 사랑
느낄수 없음이 슬프고
다시 뵐수없음이 마음 아프고
영미냐?부르시던 귀에 선한 음성
다시 들을수 없음이
눈물납니다
당신앞에
나는 늘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하는
철없는 소녀입니다.
가시는 길
배웅 못해드려 죄송하고..
편히 주무세요.
영원히..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