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편지

할머니 영전에..

피조물61 2010. 7. 21. 13:59
    할머니 영전에..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습니다 
    늘 얼굴가득 
    자애로움과 가여이 여기는 마음 
    흘러나와 
    편안하고 안심되었지요. 
    당신이름처럼 
    큰 그릇처럼 넓으셨고 
    온 사방 시원하게 하는 큰 나무처럼
    누구나 와서 쉬고 가는 
    넉넉한 품을 가지신 분
    자신을 돌보지 않는 
    늘 주기만 하는 한결같은 사랑 
    느낄수 없음이 슬프고 
    다시 뵐수없음이 마음 아프고
    영미냐?부르시던 귀에 선한 음성 
    다시 들을수 없음이 
    눈물납니다 
    당신앞에
    나는 늘 
    당신의 손을 잡고 싶어하는
    철없는 소녀입니다. 
    가시는 길 
    배웅 못해드려 죄송하고.. 
    편히 주무세요.
    영원히..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