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

사람의 아름다움

피조물61 2005. 12. 22. 16:12

얼마전 정기적으로 나의 신장을 검진하는 전문의로부터 
뜻하지 않는 Bad News를 듣게 되었다.
신장 기능이 30%에서 15%로 기능이 저하 되었으니 
복막 투석을 준비 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언젠간 오리라 생각했던 순간이 이리 빨리 올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였다. 
순간 오! 주여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요.
금년 말고 몇년후쯤 않되겠습니까?(갑자기 속으로 기도가…)
낙심이 되여있는 나를 위로하려는 자매의 말도 귀에 안들어 오고 
다음날 은미 누님이 주셨던 목사님의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가  생각이나 
액자에 넣어 두고 싶어 아무생각없이 시를 액자에 넣고 한번 읽어 보는데 
중간쯤 … 이런 글이 나의 전신을 사로잡지 않는가?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 왔었지만 
다시 옷깃을 여미고 더 준비하면서 살고 싶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더욱
그를 나타낼 절박함을 느낀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시간이 짧다면 더욱 짙게 사랑하자!
은혜가 나를 잠재우고
사랑이 나를 일깨우는구나.”
전에 몇번이고 이 시를 읽었지만.. 
오늘은 왜? 이리도 마음에 절실하게 와 닿는지…
어느덧 나의 눈물은 액자위의 유리 위로 떻어져 고이고 
흐르는 눈물 때문에 점점 더 액자속의 목사님의 글은 히미해져 보일수가 없고 
눈물로 적셔진 눈으로 본 나의 방안은 너무나도 환한 광선을 맞은것 같이 
찬란하게 여러 빛깔로 비취우고 있는듯 하다.
슬프고 서글퍼서 흐르는 눈물이 아니고 왠 감사와 찬양이 밀려오는지.. 
나의 전 존재야!
그 분만을 찬양하고 표현하여라
나의 전 존재야!
한시도 내 인생은 내것이 아닌것
너는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만 발하라!
앞으로 투석이 시작되면 나야 그렇다치더라도 
옆에있는 아내를 더욱 어렵게 한다는 죄책감에 외에는 
지금의 내 심정은 아내에게 미안스럽지만 한편으론 당당해짐은 무슨 이유일까. 
어떤 노래가사중 이런 가사가 있다.
‘벌거 벗고 온 인생 
옷 한벌 건졌으니 수지 맞은 장사잖소’! 
흙으로 빚은 인생을 불러서 
당신의 존재를 기억나게 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하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시고 택하시고 의롭다 하신주님
인생으로 태어나 당신의 표현이 될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잭슨빌교회 강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