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4

진리안에서

진리(진실)는 아주 단순하고 지극히 당연한 곳에 있었다. 당신이 누구냐는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은 자신을 I am who I am. 이라고 대답한다. 스스로 있는 자 라고 번역 되어있다. 스스로 있는 자 라고 번역이 되어 있기에 무슨 고상하고 철학적이면서 무슨 깊은 지식이나 교육을 필한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말처럼 보인다. 영어로 쓰여진 그림을 보면 I am 이 I am 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이것이 이것이고 저것이 저것이라는 말일 것이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빨강은 빨강이고 노랑은 노랑이라는 말과 같다. 이 말은 절대로 심오한 말이 아니고 너무나 단순한 말이다. 이 단순한 말이 왜 세상과 종교에서 어렵게 이해되려고 했는지 기이할 정도다. 우린 너무나 어이없게 속아 살아 왔다. 지금도 너무나 많은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0.04.24

할수만 있다면

석달전 유방암3기라는 선고를 받고 살고 죽을 확율이 반반이라는 말을 듣고 수술했읍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것은 분명 내몸안에서 일어나고있는 일인데 전혀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는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마음은 전혀 다른곳에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담담하게 선고를 받고있는 나를 의사도 의아하게 생각할정도였고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는 가족과 교회형제자매을 오히려 내가 위로하는 입장이 되었읍니다. 지금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선 이 자리에서 주님이 나를 얼마나 다른 세계로 옮기셨는지 깨닫게되었읍니다. 수술한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나를 위로하기도 하고 여러말들을 하였읍니다. 그중 나를 언니라고 부르는 아주 가까운 동생이 나와 같은 유방암수술을 하였는데 자기는 결사적으로 하나님에게 매달려 기도하고 서원하고 금식했더..

영원한 생명 2020.04.16

냉이의 꽃말

냉이의 꽃말 / 김승해 언 땅 뚫고 나온 냉이로 된장 풀어 국 끓인 날 삼동 끝 흙빛 풀어진 국물에는 풋것의 향기가 떠 있는데 모든 것 당신에게 바친다는 냉이의 꽃말에 찬 없이도 환해지는 밥상머리 국그릇에 둘러 피는 냉이의 꽃말은 허기진 지아비 앞에 더 떠서 밀어 놓는 한 그릇 국 같아서 국 끓는 저녁마다 봄, 땅심이 선다 퍼주고도 다시 우러나는 국물 같은냉이의 꽃말에 바람도 슬쩍 비켜가는 들, 온 들에 냉이가 돋아야 봄이다 봄이라도 냉이가 물어 주는 밥상머리 안부를 듣고서야 온전히 봄이다 냉이꽃, 환한 꽃말이 밥상머리에 돋았다 --------------------------------- 당신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냉이의 꽃말 질풍노도같은 시절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첫사랑도 끝내 허무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