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편

하늘에서 내리는 것

피조물61 2007. 10. 17. 01:10
    하늘에서 내려온 것 바다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엘에이는 사막성기후를 가지고 있다. 일년중 손에 꼽을 정도로 비가 오고 낮엔 에어컨을 밤엔 히터를 켜야할 정도로 기온차가 심한 곳이다. 1월-3월경에 비가 몇번 오고 11월이 되서야 비가 내린다. 비오는것을 좋아하지않는 내가 여기서는 비를 보면 얼마나 반가운지 평소엔 그 많은 나무들이 스프링쿨러에서 나오는 물에 의존해 살아간다. 그래서 뿌리가 밑으로 뻗어내리지 못하고 옆으로 불쑥 올라와 있는 우수꽝스럽고도 불쌍한 모습을 쉽게 볼수있다 하루 한번 소량의 물을 공급받으며 살아 가고 있으니 겨우 살아가고 있는 형편 아니겠는가! 아무리 인공적으로 물을 준다해도 구석구석 다 보살필수는 없다. 스프링쿨러가 미처 못 미치는 곳은 말라 죽는 나무도 있다. 그래서 나는 형제가 멀리 출장이라도 가게되면 뒷마당 화초들때문에 걱정이 된다. 평소에는 그가 돌보던 것들을 내가 돌보어야 하니까 물이 미치지못하는 곳에 매일 물을 주어야 하는데 화초에 별 관심이 없는 나인지라 대충 빼먹고 주다보니 그가 집을 비울적마다 꽃나무들은 비실비실 돌아가실 형편에 이른다. 그런데 이틀전과 오늘 때이르게 비가 흠뻑 내려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못 미치는곳이 없이 한곳도 빠짐없이 모두가 고루 은혜를 받게된다. 하늘에서 내려오는것은 정말 풍성하다. 불공평하게 이것은 살고 저것은 죽고 하지않는다. 모두가 살아난다. 우리인생도 그러하다. 인생에게서 나오는 것들은 얼마나 빈약하고 옹색한가! 땅의 사정은 너무나 복잡하고 여기저기 구멍이 나서 샌다. 마치 나무뿌리가 땅위로 올라오듯 나타나지 말아야 할것들이 나타나고 나도 모르는사이 존귀한 형상이 목말라 죽어간다. 은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하늘에서 공급받게되면 차고 넘친다. 인생자체에서 나오는것은 빈약하고 옹색하지만 하나님에게 공급받으면 놀랍고 풍성한 것이 나오게된다. 나무가 물을 공급받아 탐스런 열매를 맺듯이 하늘의 양식을 받아 그리스도라는 열매를 수확하는것이 인생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식 예수는 하늘의 양식을 가지고 오신 분이었다. 하나님과 사람을 만나게 하신 분이다. 그분은 인생의 길이고 진리이며 영원한 생수이신 분이다. 메마른 사막과도 같아서 아무것도 수확할것 없는 인생에 찾아오신 단비같으신 분 땅과 하늘이 만나는 그곳에 그분이 서 계신다. 사막에 촉촉히 내리는 너무나 반가운 비를 바라보는데 예수그리스도! 그분이 더욱 깊이 사모가 된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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