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뽑는 하나님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누리는 일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
미주교회 순회차 오셔서
이른 아침마다 우리집 뒷마당 텃밭에서 잡초를 뽑는 연숙언니를 보면서
풀을 뽑는 자상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게으른 내눈에는 잡초가 보이지 않는데..^^
그리고 잠시도 쉬지않고 이곳저곳을
칠칠맞은 내가 저질러놓은 집안일을 정리하는 언니를 보면서
부지런한 엄마마음으로 오신 하나님을 만난다.
이불을 털어달라는 부탁에 기다리듯 달려와서 도와주는
성준오빠를 보면서 낮아지고 낮아져서
아무런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하나님을 만난다.
사람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은 얼마나 다정하고 친근한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구체적으로 내게 표현되지 않아서
두리뭉실하고 애매모호한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하나님은
나와 도저히 하나될수가 없다.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제각기 해석할 수밖에 없어서
천길만길 멀어져 버린 하나님의 마음을 도저히 알수가 없어
가까이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살을 부비시는 하나님
함께 웃고 함께 울고 같은 운명을 살아내는 하나님
사람과 하나되기 위해 사람의 자리까지 낮아져서 오신 하나님
이것이 참실제가 아닌가!
이것이 당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기쁨이며 우리의 행복이 아닌가!
당신의 영원한 배필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만족이며 우리의 기쁨이 아닌가!
항상 그 자리에서
자신을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어린양으로 오신 성준오빠가 너무나 그립다.
오늘도 뒷마당을 내다보면서
이른 아침에 잡초를 뽑던 다정한 하나님이 너무나 그립다.
성준오빠 연숙언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