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편지

사랑하는 형제에게..

피조물61 2008. 8. 26. 03:49
    사랑하는 형제에게.. 전화를 끊고 괴로워할 너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 돌아오고 싶은 마음, 누리고 싶은 마음, 그것을 주님이 주시지 않고서야 어찌 있겠는가! 주님께서 우리를 하나로 묶으시고 자신의 운명 안으로 잠기게 하신 은혜를 감사하지 않을수 없구나. 우리는 약하다. 세상의 어떤 힘도 우리에게는 없다. 그리고 아무도 우리의 편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끌려가고 밀려간다. 주관도 푯대도 없는 것처럼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 편이시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주 예수는 내 편이시라는 것이다. 우리는 한 운명 안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그것은 너무나도 확실하다. 이것 외에는 나를 담대하게 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주님과 나 사이에는 두려움이 없다.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주 안에 있다. 이 한 사실이 모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한 공간, 한 세대 안에서 한 주님을 누리고 한 교회를 누리고 건축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왜 떨어져 있는가? 우리 중에 아무도 이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나는 그때마다‘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가? 어떤 뜻이 있는가?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확실한 해답이 없다.다만 ‘잠잠히 기다려 보자! 무슨 뜻이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밖에는 달리 할 도리가 없었다. 이것이 나에게도 남에게도 답답한 일이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이런 중에 하나님이 자기 일을 다 해 오셨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고 오로지 주님께서 모든 일을 해오셨을 뿐이다. 나는 단지 기다렸을 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또 아무것도 안된 것이 없다. 주의 은혜가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짐이 없다. 자랑도 부끄러움도 그 어떤 것도 없고 오직 주께서 모든 것을 하셨고 남는 것은 주님과 나와의 관계가 더해진 것이다. 네가 캐나다에 간 것은 너의 뜻도 나의 뜻도 아니다. 오직 너의 아버지 뜻이다. 그러나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주님 안에 있다. 그런즉 무슨 말 하겠느냐. 아버지는 아버지 계획대로, 생각대로 일하시고 주님은 주님대로 계획하시고 일하실 것이 아니냐. 주님께서 일하신다면 우리는 그냥 있으면 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 계획이 있는 사람은 주님을 원망할 것이고 자기 계획이 없는 사람은 주님을 찬송할 것이다. 아버지께서도 주님께 맡긴 일이라면 결국은 주님을 찬송하게 되실 것이다. 우리의 시간은 짧고 주님의 시간은 길다. 나는 주님께서 너를 지키시고 너를 적절하게 사용하시기를 원하고 너의 모든 것의 모든 것 되시기를 원한다. 주밖에는 길이 없다. 그가 우리의 방법이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님만 따르고 주님만 전하자. 그 외의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자. 주님을 나타내고 전할 길만을 구하고 찾자. 그리고 기회를 선용하자. 무엇을 어떻게 이끄실지는 우리는 모른다. 때와 기한은 하늘 아버지께 속한 것이다. 오직 땅 끝까지 이르러 그의 증인, 십자가에 버림받고 다시 사신 주님의 증거를 위하여 씨를 뿌리자. 그 길을 그분 스스로가 여시리라고 믿는다. 주님을 증거한 자는 주님과 함께 거둔다. 늘 함께 만찬을 먹는다. 그리고 주님은 더 큰 은혜 안으로 이끄신다. 우리는 또 만나게 될 것이다. 아버지의 일이 끝나면 너는 자유자가 될 것이다. 아버지의 일이 끝날 때가 곧 올것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그때까지 씨 뿌리는 자가 되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속히 네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하니까. 대구교회 이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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