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사랑-예수의 죽음> 둘째아들 다니엘(16세)과의 거의 5년여간의 삐걱거리던 관계가(거의 전쟁상태^^) 요즘 많이 부드러워졌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다가 가장 얄미운 녀석으로 추락한 나의 사랑의 끝을 경험하게 한 아이! 사사건건 말대답하고 큰소리를 내던 다니엘이 제법 조용하게 말을 듣고 인내심이 많아졌다. 이젠 사춘기가 끝나가는 것인가? 아니면 엄마의 인내심과 죽음앞에서 당연하게 좋아진 것인가?하하 나는 항상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것조차도 짐이 되고 부담이 되는 것임을.. 고백컨데 나의 인내심과 사랑도 아이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게 된것이다. 다니엘로 인해 존재로 보는 사랑 존재로 보는 눈이 열려지게 되었다. 아이가 살아 있어줘서 고맙고 세상에 존재해줘서 행복한 사랑으로 전환시켜주었다. 아무런 기대도 아무런 조건도 없는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을 알게 해주었다. 오늘 학교에 내려주면서 다니엘에게 말해줬다. "우리 데니얼이 있어서 엄마 행복해..엄마아들 되줘서 고마워" 그러자 씩 웃더니 대답한다. "내엄마 되줘서 고마워요" 예수의 죽음은 보통사람들에게 따라갈수 없는 특별한 것으로 보여졌지만 어쩌면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것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갑자기 큰성이 쌓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줌 한줌 흙을 쌓아 건축되듯이 예수의 죽음도 우리에게 거창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가까운 한 사람에게 내것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예수는 모든 인생의 대표로 먼저 그 길을 가셨고 그때까지 악순환되던 인생의 모든 변명과 이유를 끝내셨다. 사랑할수 없는 이유.. 하나될수 없는 변명을 단번에 끝내시고 영원한 부활생명으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오셨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포함된 인생이란 매우 거창한것이 아닌것이 아닐까! 예수안의 부활생명은 봄날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따스하고 가벼워서 그래서 바쁜길 잠시 멈추고 잠시 앉아 졸고 싶은 안식처처럼 포근한 봄햇살같은 것이 아닐까! 그 부드러움과 사랑으로 모든 인생을 무장해제시켜서 밝은 햇살이 쏟아지는 끝없이 넓은 푸른 초장으로 오라고 손짓하시는 그분이 우리인생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심을 감사한다. 할렐루야! |